캠스터디가 부담스러울 때, 카메라 없이 같이 공부하기
캠스터디는 웹캠을 켜고 여럿이 각자 공부하는 방식입니다. 남이 나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인데 같은 이유로 들어가기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빼면 달라지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캠스터디는 손과 책을 찍는 데서 시작됐다
화상 회의 서비스 구루미의 대표는 2024년 인터뷰에서 2016년 무렵의 일을 돌아봅니다. 회의용으로 만든 서비스에 몇 시간씩 말없이 손과 책만 찍는 방이 나타났고 방장에게 물어보니 혼자지만 함께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대로라면 캠스터디는 처음부터 얼굴을 보여 주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카메라가 부담스러운 이유
스탠퍼드대 제러미 베일렌슨은 2021년 논문에서 화상 회의가 피로한 이유를 넷 들었습니다. 그중 둘은 공부방에도 해당합니다. 하나는 내 얼굴을 계속 보게 된다는 점으로, 논문은 이를 하루 종일 누가 거울을 들고 따라다니는 상황에 빗댑니다. 다른 하나는 카메라 틀 안에 있어야 해서 몸을 덜 움직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회의를 두고 쓴 이론적 주장이고 캠스터디를 직접 재 본 결과는 아닙니다.
방 배경이 보이는 것, 집에 있는 옷차림 그대로 앉기 어려운 것, 같이 사는 사람이 화면에 들어오는 것처럼 생활에서 오는 부담도 있습니다.
캐릭터로 바꾸면 달라지는지를 본 연구도 있습니다. 32명이 참여한 실험에서 같은 사람들이 실제 영상과 미모지 아바타로 번갈아 공동 과제를 했더니 아바타일 때 자존감 점수와 협업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고 과제도 짧은 협업이었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에서는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조금씩 줄이는 법
캠스터디를 바로 그만둘 필요는 없습니다. 부담의 원인에 따라 한 단계씩 내려가 보세요. 방에 카메라 규칙이 있다면 먼저 확인합니다.
- 내 화면 숨기기. 내 얼굴이 신경 쓰인다면 카메라는 켜 둔 채 자기 화면만 가립니다. 줌에는 이 설정이 있습니다.
- 손과 책만 비추기. 얼굴과 방이 부담이라면 각도를 내립니다. 초기 캠스터디가 하던 방식입니다.
- 마이크 끈 음성방. 화면 없이 같은 방에 들어가 있기만 합니다.
- 공부 영상 틀기. 상대가 나를 볼 일이 없습니다. 스터디윗미 영상과 사이트의 차이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 캐릭터로 앉는 곳. 카메라는 없지만 서로 보이고 타이머도 보입니다. 모각공이 여기에 속합니다.
카메라를 빼면 빠지는 것
확인이 가장 크게 빠집니다. Focusmate는 세션 내내 화면에 보이도록 카메라를 켜게 하고 자리를 비울 때는 상대에게 알리게 합니다. 번거로운 규칙이지만 그만큼 딴짓이 어려워집니다. 누가 봐 줘야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이쪽이 맞습니다.
카메라가 없으면 자리를 떠도 아무도 모릅니다. 모각공도 마찬가지입니다. 탭이 화면에 보이는 동안은 입력이 없어도 타이머가 올라가서, 창을 켜 둔 채 책상을 떠나도 숫자가 늘어납니다. 자동으로 일어나는 것은 탭을 2분 넘게 숨겼을 때뿐입니다. 이 숫자는 앉아 있던 시간일 뿐 공부했다는 증명이 되지 못합니다.
대신 해 볼 만한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머리 위 상태에 오늘 할 일을 짧게 적고, 매일 비슷한 시간에 들어오고, 쉴 때는 꼭 일어납니다. 일어나면 타이머가 멈추니 숫자가 실제 공부 시간에 가까워집니다.
모각공에서 하는 법
화면에는 얼굴 대신 고양이 캐릭터와 이름, 상태, 타이머가 보입니다. 카메라와 마이크를 쓰지 않으니 방이나 옷차림을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가입도 없어서 링크를 열고 코딩이나 공부를 고른 뒤 빈 의자로 걸어가면 됩니다.
얼굴 대신 고양이 캐릭터로 앉는 열람실입니다.
열람실 들어가기